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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야기

손님이 '아무거나 괜찮아요' 해도 — AI가 조용히 '오늘 안 되는 것'을 빼고 안내한다고?

condition 노드는 AI가 상황에 따라 다른 길을 택하도록 해주는 '교통 신호등' 같은 기능이지만, 오늘 소개할 ab_variant는 아니고, 이번엔 call.history_lookup도 아닌 — kr.business_hours(영업시간 확인)도 이미 다뤘으니, 이번 글은 아직 소개하지 않은 각도, 즉 AI가 '여러 항목을 입력받을 수 있는 collect_list'와는 다르게, 스스로 조건을 보고 길을 나누는 condition 노드를 병원·약국 같은 상황에 맞게 풀어봅니다.

발행일 2026-06-18

약국에 전화한 손님이 이렇게 묻는다고 해봐요.

"오늘 조제 되나요? 처방전 가지고 가면 돼요?"

전화를 받는 입장에서 보면,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려면 먼저 지금 몇 시인지, 오늘 무슨 요일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지금 되는 상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그에 맞는 안내를 해야 하죠.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하는 일이지만, AI에게 이걸 시키려면 '조건에 따라 길을 나누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makecall Voice Flow 빌더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condition(조건 분기) 노드예요.

condition 노드란?

condition 노드는 쉽게 말해 도로 위의 교차로 신호등입니다. AI가 흐름을 따라가다가 이 노드에 도착하면, 미리 설정해 둔 조건을 확인하고 맞으면 A 길, 아니면 B 길로 방향을 틀어요.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 지금 영업 중이다 → 조제 가능 안내로 이동
  • 마감 시간이 지났다 → '내일 이용해 주세요' 안내로 이동
  • 고객이 '처방전 있음'이라고 답했다 → 접수 절차 안내로 이동
  • 고객이 '처방전 없음'이라고 답했다 → 일반 구매 안내로 이동

이렇게 조건을 여러 개 연결하면, AI는 매번 같은 멘트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는 안내를 골라서 해줄 수 있어요.

실제 통화는 이렇게 흘러가요

실제 통화는 이렇게 흘러가요
안녕하세요, 행복약국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처방전 가지고 가면 오늘 조제 돼요?
네, 현재 영업 중이에요. 처방전 지참하시면 바로 접수 가능합니다. 오늘 오후 여섯 시까지 방문해 주시면 돼요!
아, 그럼 딱 맞겠네요. 감사합니다.

AI가 '지금 몇 시야?'를 스스로 확인하고, 영업 중이라는 조건이 맞으니까 조제 가능 안내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만약 마감 이후였다면 자동으로 다른 안내 멘트로 넘어갔을 거예요.

어떤 업종에 잘 맞을까요?

condition 노드는 '경우에 따라 다른 답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어디든 쓸 수 있어요. 병원 접수(오전 진료 / 오후 진료 구분), 음식점(포장 가능 시간 / 배달 가능 지역 여부), 세탁소(당일 가능 여부) 등 일상적인 전화 상황 대부분에 어울립니다.

복잡한 코딩 없이, 빌더에서 조건을 설정하고 화살표로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AI가 알아서 판단하고, 손님마다 다른 안내를 해준다는 것,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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